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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끄적끄적10

by 아님말지머 2015. 11. 2.
1.
외출을 하면 할수록 느끼는 거지만 왜 애가 있으면 차도 있어야 한다고 하는지 절실히 깨닫는다. 첫째는 애데리고 대중교통으로 멀리 가는건 무리이고 둘째는 바리바리 늘어난 짐 때문이며 셋째는 제대로 된 수유실을 갖춘 곳이 드물어서 차 안에서 먹이는 것이 속편하기 때문이다. 파주 벽초지문화수목원 안에 있는 수유실은 말이 수유실이지 안쓰는 식당 구석 창고같은 곳에 쇼파와 탁자하나가 덜렁 있었고 청소도 전혀 안한것 같았다. 프로방스는 더 심해서 문열어보고 바로 닫았다. 그 전날 갔던 김포 현대아울렛은 최신 시설답게 수유실도 비교적 잘 갖추어져 있었으나 그 넓은 면적에 달랑 두군데고 그 마저 이유식을 먹일수있는 아기의자도 두개 뿐이었다. 그래서 밥먹을 시간이 되서 온 아기와 보호자들로 북적였고 많은 사람들이 대기해야했다. 뭐랄까..요즘 사회분위기도 그렇고 어린 아이들도 엄연한 사회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잊고들 사는 것 같다.

2.
아기가 밤에 자주 깨는 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패턴으로 굳은 듯하다. 지금도 포스팅을 하는 동안 세번을 깼다. 난 애가 굳이 깨우지 않아도 자주 깨는 사람인지라 밤에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다. 아주 예전부터 수면질이 형편없던 사람인 것이다. 그런데 내가 자다가 스스로 깨는 것과 강제 기상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이래도 용케 살아서 블로그까지 하는 걸 보면 어쩜 난 강철 체력인지도 몰라.

3.
도대체 이놈의 집구석은 쓸어도 쓸어도 먼지가 많은지, 그중에서도 젤 짜증나는건 내 머리카락이다ㅡㅡ. 돌아서면 떨어져있는 머리카락들은 아기 손에 엉키기 쉽상이다. 그리고 뭘 맨날 먹는지 기어가다말고 납작 엎드려서 손가락으로 뭔가를 찍어 먹는데 혹시 먼지 찍어 먹니? 진공청소기로는 일주일에 한번 밀고 나머지는 3m으로 청소하는데 역부족이다. 핸디청소기라도 쓰면 좋으련만 아기가 넘 무서워하고 자는 동안에는 소음때문에 못 쓰니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청소는 거의 포기하고 산다. 예전엔 흙도 주워먹고 살았는데 뭐. 가끔 친정에 놀러가면 깔끔한 엄마 성격답게 거실에 먼지 한톨이 안보여서 애가 찍어 먹을 게 없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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