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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285

비긴어게인ost와 잡소리 무한도전을 계기로 영화를 뒤늦게 보고 -더빙판이 아닌 자막으로 봤지만- 노래에 꽂혀 음반을 샀다. 중고딩때는 음악도 참 많이 듣고 흠뻑 빠졌는데 그런 감수성이 그립다. 하긴 지금 그런 예민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으면 곤란하지. 기저귀 갈다말고 '흐엉흐엉 축축한 기저귀가 내 마음같구나' 이럴것 같다. 케이스에 금이 간게 거슬리는군. 귀찮아서 걍 듣고있다. 예스24에서 전에도 한번 금이가서 교환했던것 같은데 썪을 놈들. 왠간해선 반품 교환을 잘 안 하는 내가 책이 찌그러져서 두번 교환했다면 말 다한거다. 그런데 난 왜 계속 예스24를 이용하는가. 왜죠??? 내가 젤 맘에 드는 곡은 애덤리바인이 부른 'Lost Stars'. 음반엔 키이라 나이틀리 버전과 애덤리바인이 부른 두가지 버전이 실려있는데 영화속 마지막.. 2015. 10. 21.
차이나타운 나들이 친구와 함께 제2의 마음의 고향 차이나타운에 갔다(제1의 마음의 고향은 영등포 타임스퀘어 ㅋㅋㅋㅋㅋㅋㅋ) 차이나타운에 온지 1년이 넘은 것 같은데 그 사이에 못 보던 가게들이 많이 늘어났다. 이디야같은 테이크아웃점과 인사동에서 팔던 먹거리가 여기서 보인다던지.. 그닥 반가운 변화는 아니다. 차이나 타운에 올때마다 사먹는 십리향 화덕만두. 주변에 새로운 먹거리들이 등장한 탓인지 예전보다 줄이 길지가 않다. 화덕만두는 역시 고기가 최고. 차이나타운의 시끌벅적한 공간에서 벗어나 자유공원으로 슬슬 걸어갔다. 여전히 공원을 지키고 있는 자유식당. 이곳은 내가 좋아하는 구)제물포 구락부. 전시품이 정기적으로 바뀌는 줄은 몰랐다. 문화교류페스티벌 중으로 이번달은 인도. 다음달 독일이 궁금하다. 자유공원에 왔으니 장군.. 2015. 10. 18.
내가 사지 말아야 할 것 두 가지 첫째. 다이어리 ㅋㅋㅋㅋㅋㅋ할 말이 없음. 그놈의 소장욕구&사은품 욕심에 매년 사는 다이어리. 한권 꽉 채워 쓴 백수 시절 이후 10년간 항상 1/4분기를 못 넘기고 기록을 멈추고 있다. 올해는 부디 패스해 주세요 지름신이시여. 둘째. 네스프레소 캡슐머신 중에선 네스프레소가 무난하지 호호호 하며 가끔 검색해보는데 만약 이걸 사들이면 보나마나 여러가지 다 맛 보느라 위가 남아나질 않을 것이다. 지금도 어디서 얻어온 더치커피며 가끔 사 먹는 커피 음료 덕분에 역류성식도염 증세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근데 참 사람일은 모르는게 불과 2년 전만해도 커피는 거의 입에도 안댔었던 나다. 카페인에 민감하기도 하고 쓴걸 무슨 맛으로 먹나 싶어 카페에 가도 늘 차나 쥬스류를 주문했었다. 본격적으로 커피의 세계로 입문한 .. 2015. 10. 14.
행복의 맛, 삿포로의 키친 항상 내 맘속에만 있고 실천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여행이나 일상에서 보고 느낀 걸 그림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동경해왔고 어설프게나마 일러스트도 배웠지만 끝내 그림을 계속 그리지 않는 걸 보면 여행이 나에게 그런 것처럼 그림도 그저 남이 그려놓은 걸 감상하는 쪽이 더 좋은 것 같다. 이 책은 내가 상상속에서나 생각했던 바로 그 일을 실행에 옮긴 결과물로, 삿포로로 유학을 온 기간동안 먹고 마셨던 일을 그림과 글로 남긴 책이다. 중요한건 맛집 탐방기가 아니라 실망스러웠던 기억도 고스란히 남긴, 일기에 가까운 책이라는 것이다. 짜고 기름진 음식을 싫어하는 작가의 입맛과 비슷하게 문체도 담담, 담백하다. 나역시 짜고 기름진 음식은 별로라 이 책에서 저평가된 집만 걸러도 삿포로에.. 2015.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