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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용품리뷰

추피와 두두

by 아님말지머 2017. 4. 2.
아기들이 좋아서 환장한다는 소문을 듣고 한달전에 샀는데 과연 듣던대로다. 매일 스무권이고 삼십권이고 갖고 와서 읽어달라고하는데 과연 이책에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

총 58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프랑스에 사는 3살(만 나이겠지?)짜리 남자아기의 일상생활을 다루고 있다. 캐릭터들이 동글동글하고 또래 얘기가 주를 이루니 더 좋아하지않겠나싶다.

권수가 많다보니 전부다 잘 보진않고 자주 보는 책이 정해져있다. 특히 이 책. 너무 아낀 나머지 낙서도 아낌없이 해 주셨다. 책을 항상 새것처럼 모시는 나로서는 맴이 찢어지는 일ㅜㅜ 더구나 유성 색연필이라 잘 지워지지도 않아...그래서 집에 있던 유성 색연필을 다 치우고 잘 지워지는 색연필로 바꾸었다.

친구 필루한테 장난감 빌려주기 싫다고 수없이 튕기다가 필루도 맞불을 놓자

급 양보와 화해모드로 전환한 추피...가만보면 처세술의 달인이다.


이건 내가 좋아하는 에피소드.

엄마가 과자를 못먹게하자 단단히 삐진 추피는 이모집에 갈거라며 가방부터 챙긴다. 추피선생의 야무진 면이 돋보이는 일화다.
 

잠옷이며 칫솔이며 이것저것 챙겨 가출을 시도하다 자기가 가장 아끼는 인형 두두를 엄마가 찾아주자 갑자기 또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역시 사람맘을 가지고 놀줄아는 추피선생bb . 아기들 특유의 감정기복이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다.

서양이 배경이라 그런지 엄마도 일하고 아빠가 가사분담을 잘 하는 모습이 많이 나와 맘에 든다. 우리나라 동화였어봐..엄마는 앞치마 두르고 요리하느라 바쁘고 아빠는 야근하느라 코빼기도 안보이겠지. 뽀로로만해도 성역할을 고착화시키는것같아 별루인 면이 있는데 이책은 맞벌이가 일상인 요즘 세태를 잘 반영한것같다. 떼쓰고 심술맞기도 하지만 사랑스러운 면이 많은 아이들의 일상을 잘 풀어준 좋은 책인것 같다. 또 부모가 아이한테 느끼는 감정도 솔직하게 표현돼 있어 현실적이다. 책마다 10페이지정도 분량인데 다 읽어주면 목이 아프다. 연속 5권이 나의 한계(사실 두권부터 화가 나...). 두돌~세돌아기들한테 최적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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