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푸념

영유아검진 4차

by 아님말지머 2017. 11. 27.

과거데이터-------------------------

 

1차-168일
키 68.5(78)
몸무게8.5(89)
머리둘레42(52)

2차-288일
74.5(77)
10.1(89)
44.3(54)

 

3차-648일(21개월)

87.5(82%)

13.8(94%)

47.5(55%)

 

----------------------------------------

 

4차-1036일(34개월)

97.9cm(89%)

17kg(96%)

49.1cm(56%)

체질량지수-17.7(88%)

 

원래 영유아검진을 가던 동네병원말고 이번에는 좀 규모가 있는 어린이전문병원으로 갔다. 딸내미의 체중이 영 신경쓰였기 때문이다. 4차 결과는 위와 같이 나왔다. 요새 자고 일어나면 키가 더 자란 것 같았던 게 착각은 아니었나보다. 작년 이맘때보다 10cm가 더 컸으니 말이다. 백분율도 더 높아져서 다행인데...문제는 역시나 몸무게ㅜ.ㅜ 체질량지수 백분율이 85%이상이면 과체중, 90%이상이면 비만이라는데 얜 일단 키가 선방해서 과체중까지는 아니나 보통과 과체중사이에서 간당간당 하다고한다. 진료이후에 따로 영양상담을 받으면서 얘가 한끼에 먹어야 되는 밥 양을 보여주는데..밥그릇 밑에 바싹 붙어있는 밥을 보고 아찔해졌다. 어른밥공기로 1/3정도 양이란다. 선생님 얜 이거먹으면 배고프다고 난리나요...(현재 먹는 양은 반공기 정도?) 정 그렇다면 백미말고 잡곡밥으로 주고 양을 조금 더 주란다. 예예. 그리고 간식은 사과3/4개 or 바나나 작은거 하나or 귤 1~2개를 먹이고 현재 간식으로 주고 있는 빵, 뻥튀기, 고구마 등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은 주 2회로 제한하란다. 네네 실현가능성 제로입니다. 바나나 큰거 하나먹고나서 배고프다고 우유달란앤데... 최근에 크게 앓고 나더니 하루 왠종일 먹을걸 달라고 난리고 난 그 요청을 쳐 내느라 머리가 아프다. 두돌이후 몇달 동안 밥도 먹는 둥 마는둥하고 간식도 특별히 찾지 않던 애가 맞는가 싶다. 아니 그보다 그렇게 몇달을 잘 안먹었는데 살이 차곡차곡 찐게 더 신기해ㄷㄷㄷ.

 

그리고 이번에 문진표를 작성하면서 발달정도를 체크해보니 언어(말이 늦게 트였음에도 불구하고 빨리 늘었다)나 대근육운동, 사회성은 양호하나 자조와 인지부분 점수가 바닥을 기었다. 자조는 스스로 옷을 입고 단추를 채우고 배변훈련이 다 된 정도를 보는것이고 인지는 수의 많고 적음, 사물의 위치, 종류의 분류 등의 개념을 아는지 파악하는 거였는데 사실 퍼즐말고는 나머지 내용을 알려준적이 없으니 다 빵점에 가까운 건 당연했다. 사실 문진표를 작성할 때는 설마 얘가 바보는 아니겠지 하며 나름 심각했는데 의사와 상담할땐 둘다 빵 터져버렸다. 자조부분도 그렇고 엄마가 알려주지 않아서 그런거니 앞으로 알려주면서 흥미를 이끌어주라는게 주 내용이었다. 그리고 문제의 체중관리는 지금 연령에서 체중을 줄이기는 어려우니 최대한 유지하면서 성조숙증이 오지않도록 유의하라는 당부말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전문가의 얘기를 들으니 싱숭했다. 맨날 과자봉지달고 다니는 다른 애들을 보면 말라서 뼈가 다 보일지경인데 어째 우리애는 살이 쫙쫙 붙을까요-라며 의사의 다리를 붙들고 울고 싶었지만 밀린 대기자들이 많아 서둘러 일어서야했다. 내 몸뚱아리도 간수를 못하는데 아이 체중을 신경쓰려니 너무 머리가 아프다. 그냥 달란대로 다 주면 속이 얼마나 편할까. 맨날 '안돼' '내일먹어'를 달고 살아야하니 스트레스지수가 하늘을 찌른다. 아아.



 

'육아푸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벌써 3년  (0) 2018.01.25
손가락빨기 고치는 중!  (0) 2017.11.30
고열을 동반한 장염  (0) 2017.11.13
만33개월-첩첩산중  (0) 2017.10.27
위기 봉착  (0) 2017.09.2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