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570

해마인형 100일 전쯤이었나. 재우기에 지치다 못해 아기의 수면을 돕는다는 해마인형을 구입했다. 색은 핑크와 블루 두 가지다. 여자아기는 핑크인형을 갖는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블루를 구입한건 아니고 단지 천원이 더 저렴했기 때문이다. (애기야, 이게 니 애미의 한계다) 얘는 키우기 쉽게 생겼군. 배를 누르면 불이 켜지면서 자장가 몇 곡이 파도소리를 배경으로 주르륵 나오는데... 여러 리뷰에서 알 수 있듯이 어른들의 수면을 돕는다^^ 내가 이걸 틀고 애기가 바로 자는 걸 못봤지. 하지만 아기를 재우다 이거를 틀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수면유도효과는 없지만 가격도 만원 초반대면 살 수 있으니(지금은 조금 오른듯?) 일반 장난감 용으로 사도 무방할 것 같다. 2015. 7. 3.
제임스와 제이미와 나 난 세상에서 벌레가 제일 무섭다. 따지고보면 걔네가 나한테 느끼는 공포가 훨씬 크겠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오래되서그런가 때때로 벌레가 출몰하는데 작년부터 화장실과 개수대에 집게벌레(맞나?)가 자주보여서 공포에 질리게 만들었으며 돈벌레 한마리가 천장에 붙어있는 걸 보고 애떨어질뻔하기도했다. 이런 나의 벌레공포증을 완화시키기위해 벌레들에게 별칭을 붙였다. 아까 그 돈벌레는 제임스, 집게벌레들은 제이미(...) 어제는 아기를 세번만에 겨우 재우고나오는데 화장실에 제이미년이 또 보이는 것이다. 안그래도 울화통이 치밀어오르던 차에 잘걸렸다싶어 살충제를 마구 뿌렸다. 근데 안죽어... 하는 수없이 나의 필살기인 샤워기 물뿌리기로 진압을 시도했으나 미끄러지면서도 끝끝내 버티는 모습에 잠시 숙연해지기도 했다... 2015. 7. 2.
오늘 나의 하루 AM 4시10분 낑낑대는 소리에 깸. 어젯밤10시부터 깰랑말랑하더니 선방했군. 분유를 주고 반수면상태여서 트림을 안하므로 잠시 세워안다 눕힘. 5시50분 다시 낑낑대는 소리에 깸. 아니 깼더니 낑낑대고있었나? 아무튼 안아서 달래다 눕히니 또 울고 안다가 눕히니 또울고. 겨우 내려놓았더니 뒤집기자세로 있다가 토를 왈칵. 다행히 이불과 손만 묻음. 세면대에서 손 씻어줌. 또 운다. 6시50분 배고파서 기운이 없는 관계로 남편한테 잠시 애를 맡기고 밥을 마심. 다시 바톤터치. 밥먹을 시간이되서 분유를 맥였더니 졸려하길래 아기띠를 맴. 아까 죽을 먹었더니 허기가 안가셔서 자두를 먹는데 아기가 뚫어져라 쳐다봄. 몹시 부담스러움. 7시50분 에어워셔를 닦고 설거지를 하고 분유물을 끓임. 양치질을 하고 머리감고 잠시.. 2015. 7. 2.
시도때도 없이 울어요 조리원에서였다. 수유콜이 와서 수유실로 갔더니 마침 소아과 회진과 겹쳐서 회진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회진 내내 어떤 아기가 우렁차게 울어대는 것이었다. '뉘집 아기가 저렇게 울지...' 뉘집 아기는 뉘집아기여 우리집 아기지. 조리원 쌤은 나에게 아기를 안겨주며 "아기는 많이 우는게 좋은거에요 호호"라며 위로인지 진심인지 모를 말을 남겼다. 모자동실할때마다 복도가 쩌렁쩌렁 울리도록 울어대고, 사진촬영하는 동안 열명남짓한 아기 중에서 혼자 통곡을 하는 것을 보며 원래 아기들이란 이런 거겠지 했는데..했는데.. 나중에야 알았지. 보통 아기들이 조리원에서는 얌전히 있다가 집에오면서 돌변하던지 생후 한달뒤부터 애를 먹이던지 그도아니면 쭉 순둥이로 자라는데 우리 아기는 일관성 있게 쭉 예민 아기로 크.. 2015. 7.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