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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푸념

이 닦기 전쟁

by 아님말지머 2016. 4. 6.
내가 양치질을 하는 소리가 나면 쫄쫄 기어와서 칫솔을 달라는 시늉을 하는 것으로 시작. 치약을 묻힌 칫솔로 이를 닦아주면 폭풍 오열과 함께 드러눕기 시전. 등을 세워주고 대충 닦은 다음 물을 묻혀 다시 전쟁 돌입. 그래도 입은 벌려주니-우느라-고맙다고 해야할지 원. 옛다, 하고 칫솔을 건네주면 그제야 싱글싱글 웃으면서 입에 넣는다. 침을 잔뜩 묻힌 칫솔을 건네받은 내가 물로 헹구고 칫솔걸이에 건 다음 '칫솔 안녕~' 하고 손을 흔들면 저도 손을 흔드는 것으로 마무리.
고민은 저렇게 대충 닦는게 과연 효과가 있는지고 의문은 결국 맨날 붙잡혀서 양치질을 당할걸 알면서 왜 쫓아오는지다. 혹시 즐기나...? 아마도 혼자 칫솔을 가지고 노는건 좋은데 내가 억지로 입을 벌려서(특히 윗니) 닦으니 승질이 나는 것 같다. 다른 아기들도 대부분 이 닦는걸 싫어하는 것 같은데 다들 이는 안녕하신지 궁금하다. 언제쯤 자발적으로 입을 쩍쩍 벌릴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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