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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뜨개

노프릴 스웨터 완성

by 아님말지머 2024. 3. 19.

 

일단 최종 완성작부터. 손빨래 후 탈수 섬세코스-건조기 섬세코스로 돌린 뒤 모습이다. 자연건조하면 코가 울퉁불퉁한 게 사라지지 않아서 모험을 걸어본 건데 길이가 살짝 줄어든 것 빼고는 괜찮은 것 같다. 건조기에 돌리기 전에도 어차피 길이가 짧아서 다시 작업은 해야 했으니. 뽀송뽀송 폭스털이 살아나서 예뻐 보인다. 노프릴 스웨터의 원본 도안과 비교했을 때 몸통 고무단은 일부러 짧게 짰고, 목둘레는 본의 아니게 줄여버렸다. 그 사연은 아래에...

 

 

 

 

 

이건 몸통 고무단 바늘 크기를 줄이기 전 1차 완성본이다. 이때만 해도 목둘레가 제법 있었다. 

 

 

 

 

몸통 고무단을 풀어서 4.5mm 대신 3.5mm로 다시 뜨고 난 뒤(육안으로는 그다지 다른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1% 정도 예뻐 보인다는 느낌?)  그대로 작업을 멈췄으면 좋으련만 목둘레 고무단 안쪽이 마음에 안 들어서 무작정 풀었던 게 문제였다. 생각해 보니 이 부분은 시작코에서부터 고무단을 뜬 거라 다른 고무단처럼 길이를 늘이는 게 불가능(고수라면 가능할 듯)했다. 이미 풀고 난 뒤라 돌이킬 수도 없고, 어찌 수습하나 생각하다 그냥 한단을 푼 채로 놓아두고,  돗바늘로 얼레벌레 마무리해버렸다. 다시 작업했음에도 불구하고 1차 완성본 보다도 못하다는 게 함정이었다. 

 

 

 

 

이건 울샴푸로 손세탁 하고 난 뒤 모습. 가장 작은 사이즈로 떴고 품은 어느 정도 맞는데 예상대로 길이가  짧았다.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크롭길이가 되어버렸다. 몸통 길이를 10cm는 늘려야 할 것 같다. 어차피 봄이 와서 바로 입지도 못하니 그사이 천천히 다시 뜨면 되지만 생각만으로도 귀찮다. 이미 후반 작업을 두번 했기 때문에... 다른 실로 새로 뜨게 된다면 M사이즈로 약간 넉넉히 떠도 예쁠 것 같다. 

 

 

 

 

완전 건조 뒤 모습 한번 더. 실은 라라뜨개 폭스50%- 스모크 아이보리 5합 4개 주문해서 실이 다소 남았는데 길이를 더 늘리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드디어 쁘띠니트 노프릴 스웨터를 완성한 소감 - 앞서 이 도안을 완성했던 많은 뜨개인들이 '인기 있는 이유가 있다'라고 한 말에 나도 한표 얹는다. 손 뜨개임에도 불구하고 기성복 같은 느낌을 주고 비교적 쉽게 뜰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하루에 얼마 뜨지 못한 날이 많아서 두어 달이 넘게 걸렸는데 절치부심하면 한 달만 에라도 뜰 것 같다. 마음은 그렇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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