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91 태풍 링링의 흔적 외 1. 태풍링링의 흔적과 나의 감정변화 그동안 자연재해에 너무 무심했던 탓일까. 앞으로 경각심을 가지라는 뜻이었는지 이번 태풍에 베란다 유리창이 깨지고 말았다. 지금은 무덤덤하게 글을 써내려가고 있지만 당시에는 흔들리는 유리만큼이나 내 심장도 뛰었고 마침내 유리가 박살나자 내 맨탈도 박살나고 말았다. 남편이 같이 있었다면 덜 무서웠을텐데 아이와 단둘이 있다보니 혼이 나갈 지경이었다. 하지만 내가 너무 놀라면 애가 더 놀랄까봐 내 공포심을 되도록 감추느라 힘들었다. 하지만 과연 감춰졌을지는 의문이다. 때마침 정전이 됐다가 말았다가 해서 공포영화 분위기가 더 무르익었다. 태풍이 잠잠해지고 박살난 유리를 다 치우고 나니 수리비 걱정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했다. 견적을 내보니 고층이라 돈 백만원은 예상해야 된다고... 2019. 9.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