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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

코피와 싫어병과 손뿌리치기 등등 지난 시간에는 다섯살이 되고나서 좋아진 점 위주로 언급했다면, 오늘은 빛과 그림자의 '그림자'편이다. 1. 딸내미(=배고픈 귀신에 씌인 애)는 침흘리개(침을 잘 안 흘리는 아기도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놀랬었다)와 코흘리개 시절을 거쳐 코피흘리개(??) 시절을 맞이하였다. 한달 전쯤부터 코안쪽에 피가 계속 고이더니 엊그제는 밤 사이에 옷이 피범벅이 될 정도로 흘렸다. 어린아이들은 코점막이 약해서 코피가 잘 난다는 사실을 얼핏 들은 적이 있어서 굳이 병원에는 가지 않고 있었는데, 침과 콧물과는 달리 '피'는 그냥 두고보기에는 신경이 좀 쓰이는게 사실인지라 이비인후과에 데리고 갔다. 역시나 내가 알던 그대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의사의 설명이 있었다. 딱지가 떨어져나가면서 혈관을 건드리게되서 코피가.. 2019. 5. 24.
아이가 다섯살이 되고나서 1. 아이가 다섯살이 되고나서 변한 행동 중 긍정적인 부분은, 자신이 사진 찍히는 것에 대해 우호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몇개월 전만 하더라도 연속으로 세장이상 찍으면 "찍지마!! 찍지말라고!!!"라며 울부짖었다(괜히 미친 네살이라고 하는 것이 아님). 요즘은 우호적이다 못해 즐기는 단계로, 틈만 나면 핸드폰으로 자신을 찍어달라고 요구한다. 춤도 췄다가, 노래도 불렀다가 하는데 자신한테 잔뜩 취해있는 모습이 웃기기도하고 귀엽기도 하다. 다섯살이 되고나서 엄마인 나한테 가장 좋은 점은 감기에 덜 걸리게 됐다는 것이다. 작년 어린이집을 처음 다니고 반년간은 병원에서 살다시피했는데 유치원에 입학하고나서는 초반 콧물감기 외에는 별다른 질병에 걸리지 않았다. 따라서 해열제를 먹일 일도, 똥꼬에 좌약을 넣을 일도 .. 2019.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