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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핀에 위치추적기를 달아야하나' 외 1. 울 딸내미는 머리에 뭔가를 꽂는걸 극도로 싫어해서 그동안 앞머리를 짧게 잘라주다 최근에 스스로 머리띠를 하길래 이때다 싶어 앞머리를 눈까지 닿도록 길렀다. 저도 답답했는지 핀을 꽂아도 한동안 가만 두어서 옳다쿠나하고 머리핀 몇개를 샀다. 하지만 6개를 샀는데 이틀만에 3개 분실ㅜㅜ 유모차에 탈때까지만해도 있었는데 집에오고나면 어느새 사라져있는 것이다. 그리고 변덕스러운 우리 딸내미께서 또다시 머리핀을 내동댕이 치기 시작했다. 아이의 개성을 인정해주고 싶은 마음과 예쁘게 꾸며주고 싶은 애미의 마음이 대립하고 있는 요즘이다. 2. 만 26개월이 다 돼가도록 거의 말을 못하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저지르게되는 실수란, 너무 '애취급'하게 된다는 것이다. 애니까 애취급을 하는게 당연하지만, 뭐랄까 아이의.. 2017. 3. 22.
오해해서 미안해+트니트니 입성 1. 오늘 이를 닦이다보니 아이 입안에 하얀점막이 생긴게 보였다. 아...이래서 칫솔이 닿을때 그 난리를 쳤었구나. 너무나 억울한 듯이 소리를 지르더라니, 말은 못하고 속으로 꽤나 답답했을듯 하다. 오해해서 미안~♡ 2. 문센수업의 꽃이라 불리우는 '트니트니'수업을 들었다. 그런데 딸내미는 남자강사라 낯설었는지 강의실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얼어붙었다. 강사님 왈, 여자애들은 보통 이렇고 몇주 적응기간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첨엔 울고불고하더니 교구로 놀고 본격적인 체육활동이 시작되자 신나게 놀기시작했다. 나중엔 선생님이랑 하이파이브도 했다;; 역시 적응력이 좋구만. 40분내내 앉아있는시간이 거의없이 활동하는 수업이라 이 비글에게는 딱 맞는 수업인것같다. 다만 보호자들도 같이 움직여야해서 본의아니게 운동이.. 2017. 3. 9.
이 닦기 전쟁2 얌전하게 입벌리던 시절은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고 요새도 매일 쫓아다니며 닦이고있다. 치약을 묻힌 칫솔을 아이에게 건네주고, 내가 먼저 양치질을 다 끝낸후 칫솔을 다시 건네받아 물을 묻히는것까진 좋으나 그뒤로 줄행랑을 치는 아이를 쫓는 것부터가 일이다. 딸내미는 보통 쇼파 위-의자부분이 아니라 꼭대기-에 올라가 바짝 엎드리고 가끔 고개를 들면서 입을 벌리면 찔끔찔끔 닦인다. 인내심에 한계가 오는 날이면 결박(?)해서 억지로 닦이고 후다닥 끝내버리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은 얼굴과 손에 우유가 묻기도해서 손닦는 사이에 이를 닦일 요량으로 세면대 앞에 세웠는데...손쉽게 끝낼거라는 건 판단미스였다. 칫솔을 들이밀자 고개를 홱 돌리길래 억지로 몇번 양치질을 했더니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기 시작했다. 일단 화장실 밖.. 2017. 3. 7.
3년전 하와이 3년하고도 2개월전, 그러니까 2014년 1월 신혼여행으로 갔던 하와이. 6박8일이라는 내인생 최대 장기(?)여행이었고 신혼여행이니까 낭만가득했을것 같지만 내 고질병인 장트러블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했었다. 하지만 귀국 후 지하철을 타면서 느꼈지...거기가 천국이었구나. 마우이2박-오아후 4박 코스로 떠난 하와이 여행의 드문드문 기억들. 마우이 라하이나 마을에 위치한 부바검프에서의 점심식사 마우이에서 묵었던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 여기 진짜 가격대비 괜찮았다. 내부구조가 딱 살고싶은 맘이 들게 생겼었는데. 다음부턴 오아후. '여기가 하와이다!'라는 느낌이 들었던 돌 파인애플 농장. 거북이 몇마리가 상주하던 라니아케아 비치. 노스쇼어 새우트럭. 내가 저렇게 긴머리였던 시절이 있었구나(아련). 해질무렵 해변.. 2017.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