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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도서후기, 문화생활

이달의 문화생활-2019.2

by 아님말지머 2019. 3. 7.

영화: '신데렐라: 마법반지의 비밀'


 

공주이야기에 별 관심이 없던 딸내미가 TV광고를 보더니 영화 '신데렐라'를 보러가고 싶다길래 제목 뒤에 '마법반지의 비밀'이 붙은 것은 눈여겨보지않고 극장에 갔다. 요즘시대에 맞게 이야기를 각색한 건 그러려니 하는데 굳이 (스포주의) 마지막에 쥐가 왕자님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은 채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것은 환상을 간직한 아이들에게 서운함을 남길 것 같다(나도 조금 서운했다).

 

 

 

 

 

도서: 아무튼 발레


 

여자아이들은 5세가 되면 일제히 발레를 배우기 시작한다. 울 딸내미는 유치원 적응이 어느정도 끝나면 배우게 할 생각이었는데 작가의 지인이 발레를 배우면서부터 2년동안 2cm가 컸다는 대목에서 솔깃 해졌다. 내가 2cm만 더 컸어도!!! 비슷한 연배에 비슷한 성향(겁많고 운동신경 없고 등등)의 작가가 들려주는 발레 이야기는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졌던 발레의 세계에 빠져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다.

 

 

 

 

 

도서: 2018 제 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대상수상작인  '세실, 재희 '는 심사평에서 한결같이 대상감이라고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개성 넘치는 작품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올해 현대문학상도 수상했던데 다른 작품을 읽고 박민정 작가의 매력이 무엇인지 다시 봐야겠다.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지난달에 '소설보다: 가을2018'을 통해서 재밌게 읽었던 박상영 작가의 작품을 또 보고 싶은 이유였는데 '또 동성애 이야기야?'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작품 순서는 이게 먼저). 가장 인상깊은 작품은 임성은의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이었고, 임현의 '그들의 이해관계'가 마음에 와닿았는데, "그럼에도 항상 누군가는 복권에 당첨되는 것처럼 사고를 당할 누군가가 반드시 필요했던 건 아닐까." 라는 문장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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