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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양치질3

이 닦기 전쟁2 얌전하게 입벌리던 시절은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고 요새도 매일 쫓아다니며 닦이고있다. 치약을 묻힌 칫솔을 아이에게 건네주고, 내가 먼저 양치질을 다 끝낸후 칫솔을 다시 건네받아 물을 묻히는것까진 좋으나 그뒤로 줄행랑을 치는 아이를 쫓는 것부터가 일이다. 딸내미는 보통 쇼파 위-의자부분이 아니라 꼭대기-에 올라가 바짝 엎드리고 가끔 고개를 들면서 입을 벌리면 찔끔찔끔 닦인다. 인내심에 한계가 오는 날이면 결박(?)해서 억지로 닦이고 후다닥 끝내버리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은 얼굴과 손에 우유가 묻기도해서 손닦는 사이에 이를 닦일 요량으로 세면대 앞에 세웠는데...손쉽게 끝낼거라는 건 판단미스였다. 칫솔을 들이밀자 고개를 홱 돌리길래 억지로 몇번 양치질을 했더니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기 시작했다. 일단 화장실 밖.. 2017. 3. 7.
아기 양치질 두번째 관문 울며겨자먹기로 양치질을 해준지 어언 일년여. 그런데 놀랍게도 한 열흘전부터 스스로 입을 벌리기 시작했다. 여전히 입을 벌린상태에서 징징거리긴하지만 이 닦으라고 멈춰서서 입을 벌려주다니!! 며칠전만해도 세면대에서 손씻자고 꼬신뒤 뒤에서 고개를 젖혀 후루룩 닦이곤했다. 이 갑작스런 변화의 원인은 혹시 이게 아닐까? 얼마전 샀던 빅키즈수학 시리즈 중 한권이다. 세이펜으로 눌러보면서 열심히 보더니 입에 세균을 없애야겠다고 결심이라도 한걸까? 이 흐름을 타서 이젠 불소가 함유된 치약으로 바꿔보기로 결심했다. 지금 쓰고있는 무불소치약은 입냄새만 없애줄뿐 충치예방은 되지않기때문이다. 한가지 난관은 가글. 무불소는 삼켜도 되지만 불소가 들어간 것은 뱉어내야한다. 우선 구입한 저불소치약. 아이 앞에서 컵에 든 물을 한입.. 2016. 12. 20.
이 닦기 전쟁 내가 양치질을 하는 소리가 나면 쫄쫄 기어와서 칫솔을 달라는 시늉을 하는 것으로 시작. 치약을 묻힌 칫솔로 이를 닦아주면 폭풍 오열과 함께 드러눕기 시전. 등을 세워주고 대충 닦은 다음 물을 묻혀 다시 전쟁 돌입. 그래도 입은 벌려주니-우느라-고맙다고 해야할지 원. 옛다, 하고 칫솔을 건네주면 그제야 싱글싱글 웃으면서 입에 넣는다. 침을 잔뜩 묻힌 칫솔을 건네받은 내가 물로 헹구고 칫솔걸이에 건 다음 '칫솔 안녕~' 하고 손을 흔들면 저도 손을 흔드는 것으로 마무리. 고민은 저렇게 대충 닦는게 과연 효과가 있는지고 의문은 결국 맨날 붙잡혀서 양치질을 당할걸 알면서 왜 쫓아오는지다. 혹시 즐기나...? 아마도 혼자 칫솔을 가지고 노는건 좋은데 내가 억지로 입을 벌려서(특히 윗니) 닦으니 승질이 나는 것 같.. 2016. 4.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