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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변훈련-마음을 내려놓아야지 제명에 산다 늦게 기저귀를 떼면 단기간에 떼더라, 빠르면 이틀이면 끝내더라 라는 경험담만 믿고 우리 아이도 빨리 뗄거라고 생각한것부터 틀려먹었다는 것을 깨닫는 요즘이다. 그냥 유치원가기전엔 완전히 떼겠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떼겠지 라고 생각하는게 속 편한 것 같다. 일단 중간보고를 하자면, 그동안 소변은 두번 실수를 했다. 한번은 수박을 엄청먹고나서 소변을 보고 난뒤 잠들었는데 밤새 한강물을 만들었었다. 새벽에 자기 팬티가 축축하다고 우는 소리를 하길래 놀라서 이불 겉고 생쑈를 했다. 이거야 뭐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니까..또 한번은 수분 섭취를 엄청하고나서도 한참동안 소변을 안보길래 어서 쉬를 하여라 라고 몇번을 얘기하였으나 내말을 줄곧 무시하더니 결국 바닥에 싸서 노발대발(실수한게 화난게 .. 2018. 5. 21.
열감기 3일째+약 안 먹는 아이 일요일 새벽부터 발열이 시작되더니 오늘까지 계속되고있다. 가래도 많이끼고 숨소리도 거칠다하니 걱정이다. 밤에 열을 재보고 해열제 안 먹는다는 애랑 실랑이를 벌이다보니 나도 피곤하다. 결국 좌약도 몇번 넣었다. 입으로 먹을래 엉덩이에 넣을래했더니 엉덩이에 넣으라니...대단하다 너. 막상 넣으니 엉덩이 아프다고 운다. 넣는 사람도 못할짓이니 왠간하면 입으로 먹자. 처방약중에 쓴맛 나는게 있으면 곤란하다. 전에는 포도쥬스에 타서 먹였는데 그제 한잔 마시고 바로 토하더니 포도쥬스도 거부한다. 시럽에 섞어줬더니 한입물고 바로 뱉어버렸다. 초코우유에도 타줘봤지만 눈치챘는지 한모금 마시고 요지부동이다. 오늘은 고심끝에 단맛나는 가래약에 쓴맛나는 가루약을 타서 시럽을 타서 따로주고 쓴맛나는 항생제는 요거트에 타서 줬다.. 2018. 5. 8.
배변훈련27일째, 그리고 반복반복반복 일요일에 팬티에 똥싼걸로 꾸짖은게 마음에 걸렸었는데 - 혹시나 기죽어서 눈치보고 강박증이라도 생기지 않을런지-그거슨 괜한 걱정이었다. 왜냐하면 어제 저녁과 오늘 아침에 보란듯이 팬티에 쌌기 때문이다^^. 잔소리는 듣기 싫었는지 어제는 똥싸놓고 내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손가락을 입에 갖다대며 '쉬-쉬-'하며 내 입을 다물게 했다. 어떤 면에서는 다행이다. 애가 좀 뻔뻔해서...나중에 잘 살거야...이러다가 '배변훈련 1000일째'라는 제목으로 글 올리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배변훈련이란 참으로 끝이 없는 여정이구나. 다른 얘기를 하자면 예전에 육아를 하기 힘든 성향에 대한 글을 올린적이 있었는데 한가지 더 추가해야할 것 같다. 바로 '반복을 싫어하는 사람'(=나) 이다. 가령 어제 저녁, 아이에게 우유를 .. 2018. 5. 3.
[배변훈련+25] 성공인줄 알았더니? 지난번 똥 가리기(....)첫 성공이후 팬티에 한번, 변기에 한번 번갈아 싸더니 계속 팬티 팬티 팬티...어제 아침에 또 팬티에 싸서 혼을 좀 내었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엔 "지난번 먹었던 바나나 우유 기억나지?" "응!" "변기에 똥 싸면 바나나 우유 사줄께" "응!!!" 이라고 확답을 받아냈다(대답은 항상 잘 해왔다만). 배변훈련기간동안 혼내면 안된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계속 좋게 좋게 말했었고,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을 걸 보상으로 걸어봐도 계속 팬티에 싸고있는데다 39개월이면 알거 다 알기 때문에 한번쯤은 꾸짖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내가 좀 화가 났던 것도 있다). 두돌전후 아가들한텐 물론 계속 구슬리는게 좋을테지만. 아무튼 이른 아침에 큰 볼일을 팬티에 봤던 아이는 몇시간 지나 다시 배변을 했.. 2018. 5. 2.